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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권인숙 국회의원, 처인구에 왜 왔나? 그리고 왜 나인가?

용인 처인구에 지역사무소를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처인구와의 인연이 있는지?

권인숙 국회의원

[경기시사투데이]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처음 강의를 하게 된 곳이 명지대이다. 용인캠퍼스와 서울캠퍼스를 오가며 강의했는데, 광역버스를 타고 끝없이 달려 처인구에 있는 명지대학교에서 처음 만난 학생들과의 기억이 첫사랑같이 남아있다. 잠재력이 많은 청년들이었고, 강의를 통해 그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컸다. 처인이라는 지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꾸는 꿈을 함께 키워보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처인은 도심과 농촌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개발 가능성과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매력적인 지역이다. 학생들을 키워낸 것처럼 이제는 국회의원으로서 처인구를 성장시켜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처인에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나?

처인 곳곳을 다니면서 저의 가슴을 뛰게 한 점은, 처인이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라는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활력이 넘치는 산업 개발과 아름다운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라는 것이다.

처인은 도ㆍ농 복합지로서 여러 잠재력을 가진 곳이고,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등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속도에 맞지 않게 교통인프라는 확충되지 않았다. 교수 시절, 저를 비롯해 많은 학생들이 학교까지 오는 교통편과 용인 내 교통편에 불편함을 많이 토로하곤 했는데, 지금도 그 현실은 많이 바뀌지 않았다. 경강선 연장을 비롯한 처인구는 용인특례시의 여느 지역보다도 교통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SK하이닉스 중심으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된 원삼면과 초대형 반도체 국가산단이 조성될 예정인 이동·남사면은 우리 처인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배후도시 조성 등 주민들을 위한 거주인프라가 마련되어야 하고, 난개발로 심각한 교통체증+환경파괴가 처인구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기 전에 인근 도로 신설 또는 도로환경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처인구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지역에 휴식을 취하러 갈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어 아쉽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기흥구에 있는 동백호수공원처럼 바로 찾아갈 수 있는 도심 공원의 필요성을 느낀다. 평일에는 업무에 집중하고, 주말에는 휴식을 선호하는 시민들이 일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자연 중심의 치유형 휴식 공간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발과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처인구, 경기남부의 핵심적인 복합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정주 의식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가꾸는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Q. 국회의원 권인숙에 대해 얘기해 보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제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어떤 활동들을 했나? 주요 입법 성과도 소개해달라.

국책연구원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으로 쌓은 정책전문성을 바탕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여성과 아동, 인권과 교육을 위해 그들의 대변자로서 의정활동을 해왔다.

국회교육위원회ㆍ법제사법위원회ㆍ행정안전위원회를 거치며 교육ㆍ사법ㆍ행정 분야 정책역량을 키워왔고, 여성가족위원회에서는 21대 국회 전반기 간사를 거쳐 초선으로는 이례적으로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여성아동인권포럼 대표로 아동·청소년·여성 등 약자를 위한 정책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으로서 입법과 제도개선에 가장 힘을 쏟았다. 지난 3년간 104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하여 지난해에는 <아시아타임즈>가 선정한 법안성적표 상위 10% 의원으로 꼽히기도 하였다.

주요 법안으로는 21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국민께 가장 먼저 약속드린 1호 법안 ‘아동·청소년 온라인 그루밍법(「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을 비롯해 「스토킹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스토킹처벌법」 개정안, 대학 내 인권센터 설립을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 고교학점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초ㆍ중등교육법」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해 통과시켰고, 부모교육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교육기본법」ㆍ「평생교육법」 개정안, 학교ㆍ마을ㆍ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마을교육공동체법」,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체계 구축을 위한 「미디어교육활성화법」 제정안 등 우리 사회를 바꾸어나갈 중요한 의제들을 찾아 법을 만들고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국회의원으로서 받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라 불리는 대한민국 국회의정대상과 더불어민주당이 선정하는 국정감사 우수위원을 3년 연속 수상할 수 있었다. 이제 중앙정치에서의 실력과 경험을 처인을 위해 쏟아내고 싶다.

Q. 21대 국회에서 교육위, 법사위를 거쳐 상임위를 행정안전위원회로 옮겼다. 어떤 의미가 있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국정운영의 중추기관인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경찰청, 소방청 등 국민의 안전과 재난 대응, 민생에 직결된 정책들을 다루는 상임위이다. 특히 지방정부도 소관하고 있기 때문에, 광역-기초지자체의 운영과 예산, 제도 등을 두루 살피게 된다. 지역 발전 및 환경개선 등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과 예산들을 꼼꼼히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재인이 영입하고 이재명이 선택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곤 한다. 문재인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되었고, 20대 대선 이재명후보 경선캠프에서는 공동상황실장으로, 대선캠프에서 성평등자문단장, 교육대전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저의 전문성을 당에서 높이 평가해주신 덕이다. 당 인권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의장도 역임하며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현재는 당 헌법개정특위, 을지로위원회, 노동탄압대책TF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앙에서 인정받은 실력으로 용인 처인에서 권인숙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낸 민주당의 뿌리가 되겠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승리하는 민주당의 처인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당원의 마음을 한데 모아 내겠다.

Q. 처인주민에게 한 마디 한다면?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처인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국회의원 공백이 있던 과거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그 피해는 오롯이 주민들에게 가기 때문에, 이제는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처인을 위해 끝까지 책임감 있게 일할 인물이 필요하다.

이제는 우리 주민들이 살기 좋은 처인을 만들고 싶다. 처인을 쑥쑥, 용인을 쑥쑥 키워보고자 한다. 실력있고 정직한 국회의원, 끝까지 처인을 책임질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전문성과 실력, 책임감, 청렴함을 갖추었다 자부한다. 우리 처인과 주민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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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두 기자 webmaster@yi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