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주민 함께한 아나바다 장터… 나눔·재사용 통해 ‘사람 잇는 공간’ 구현

[경기시사투데이]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하는 마을생태공간 ‘오딱숲(오색딱따구리숲)’에서 자원순환과 공동체 회복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미 있는 장터가 열렸다.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힘’이 운영하는 CLC희망학교(지역아동센터)는 지난 4월 11일 오딱숲 일원에서 아나바다 장터 ‘도란도란 마켓’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나누고 재사용하는 자원순환 실천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밀착형 장터로 운영됐다. 이날 장터에는 약 6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총 12개 부스가 운영되며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장터에서는 의류와 생활용품을 비롯한 다양한 나눔 물품이 공유됐으며, 물건에 담긴 사연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러운 소통과 교류가 이어졌다. 단순한 물품 거래를 넘어 사람 간 관계를 잇는 공동체적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특히 바느질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체험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참여자들은 기부된 삼베천과 자투리 천을 활용해 주머니와 생활 소품을 제작하며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단순 체험을 넘어 공동체적 관계 형성과 정서적 교류를 이끄는 계기가 됐다.

또한 ‘도시 농부’로 활동하는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콩과 깨, 씨앗을 나누는 부스도 마련돼 생태적 삶과 자급의 가치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청소년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청소년 셀러들은 그림 엽서 제작과 타투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첫 경제활동을 경험했고, 수익 일부를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하며 나눔의 의미를 실천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준비한 음식과 커피가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며, 참가자들이 머무르며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참여자들은 “활기차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나눔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오딱숲 관계자는 “도란도란 마켓은 물건의 재사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동체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장터 운영을 통해 자원순환과 지역 공동체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딱숲은 오는 7월 11일과 9월 5일(제로웨이스트 축제), 11월 14일에도 ‘도란도란 마켓’을 분기별로 운영할 계획이며,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도란도란 마켓’은 자원순환 실천을 넘어 지역 주민 간 관계 형성과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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