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에게 내 마음을 열었어요
[경기시사투데이] 상갈초등학교(교장 민동섭)에는 ‘일대일 마을 나들이’로 관계를 열어가는 선생님들이 있다.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어느 가을날, 3학년 학생 한 명과 담임선생님이 손을 잡고 하교한다. “오늘은 선생님이 저하고 마을 나들이 하는 날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놀이터를 보여드릴 거에요.”선생님 손을 꼭 잡은 아이의 눈망울이 기대로 가득 차 있다.
상갈초에서 진행하는 ‘일대일 마을 나들이’는 방과후에 학생 한 명과 담임선생님이 손을 잡고 하교하며 학생의 안내에 따라 한시간 남짓 마을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학생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사진도 찍고 놀이도 하며 학교에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눈다. 시작은 아이들의 삶에서 배움을 시작하는 마을배움길 교육을 실천하는 신용대 교사와 뜻을 같이했던 선생님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아이들과의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었다. 일상회복이 된 지금이지만 아이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음을 여는 데 시간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는데, 이렇게 손을 잡고 마을을 걷다 보면 누구나 30분 이내로 마음을 열어요. 한 아이의 이야기를 오롯이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이 시간이 참 행복합니다.” 2년째 일대일 마을 나들이를 운영하고 있는 전미숙 교사의 말이다.
1학기에 자녀가 마을 나들이를 체험했다는 한 학부모는 “학교에 위클래스가 있어도 상담실 문을 두드리기가 쉽지 않아요. 아이와 선생님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마을 나들이가 진짜 상담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상갈초 민동섭 교장은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실천에 감사하다.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로 교육공동체가 행복한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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