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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사퉤이] 대한민국은 지금 보수와 진보로 극명하게 나뉘어 있다. 단순한 정치적 차이를 넘어 상대 진영에 대한 극단적인 불신과 증오가 팽배해 있으며, 심지어 옳은 말이라 할지라도 ‘내 편’이 아니면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사회적 흐름으로, 우리가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할 중요한 교훈을 망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 조선 후기 당파 싸움으로 인해 국력이 소진되고 결국 외세의 침략을 막지 못했던 역사가 있다. 서인과 남인, 노론과 소론의 갈등 속에서 국정 운영은 뒷전으로 밀렸고, 권력 다툼만이 우선시되었다. 그 결과, 나라는 쇠락했고 국민은 도탄에 빠졌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는 깊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정치인은 국민을 통합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반대 진영을 악마화하며 극단적인 대립을 부추긴다. 이러한 정치 행태는 결국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표를 얻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국민 또한 현명해야 한다. 정치는 본질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영역이며, 어느 한쪽이 무조건 옳거나 절대적인 진리를 가질 수 없다. 내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상대를 배척하고 적대시하는 것은 스스로를 감정적 분열에 가두는 일이다.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고, 건전한 토론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감정적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태도가 절실하다.
지금 대한민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이다. 우리는 역사를 거울삼아, 당파 싸움이 초래한 비극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치인은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치를 펼쳐야 하며, 국민은 이성과 비판적 사고로 건강한 민주주의를 지켜나가야 한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있을 때, 대한민국은 더욱 발전하고 강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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