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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같은 엄마로서 너무 가슴 아프고 슬퍼요예원이를 추모하는 작은 음악회 열려

같은 엄마로서 너무 가슴 아프고 슬퍼요예원이를 추모하는 작은 음악회 열려
‘동백엄마들의 사랑방’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개최

김영두 기자  |  kyd@yitoday.com

 

 

 

 

 

 

 

 

 

 

 

 

 

 

   
▲ 추모의글을 읽는 "고 양예원 양" 고모 양모씨

하늘도 예원이의 죽음을 슬퍼하듯 잔뜩 흐린 날씨 속에 용인시 동백 이마트 뒤편 소공원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렸다. 이 추모음악회는 ‘동백엄마들의 사랑방(http://cafe.naver.com/dbmommy)’이라는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고(故) 양예원(6) 양을 추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연 작은 음악회이다.

오전 11시 시작된 추모음악회에서는 고(故) 양예원(6) 양에 대한 추모묵념과 고모 양연옥(여) 씨가 예원이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으로 시작해, Sono Flute Ensemble, 마드레싱어즈 Vocal Ensemble, 고화란 Ocarina, 김현영&최선영 Violin & Piano, 오희연 Vocal 순으로 진행됐다.

   
▲ 추모음악 천개의 바람이되어 아름다운 나라(이혜원,김효진,김정아,황아정님)

 

이번 추모음악회는 지난달 30일 달리던 태권도학원 차량에서 떨어져 두개골 골절로 안타깝게 짧은 생을 마감한 고(故) 양예원(6) 양을 추모하기 위해 열렸다.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동안 이를 지켜보던 많은 시민과 동백엄마들의 사랑방 회원들은 애써 눈물 감추며, 예원(6) 양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추모음악회에 참석한 초등학교 자녀를 둔 김현경(36, 여, 동백) 씨는 “같은 자녀를 둔 엄마로서 안타까움은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이번 추모음악회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정부와 시 당국에서 좀 더 안전에 대해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학원 관계자를 비롯해 아이들과 학부모에게도 안전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 광장을 가득메운 추모객

 

추모음악회 주최한 동백 엄마들의 사랑방 운영자 김희원(여) 씨는 “이번 사고가 우리의 이웃이었다는 사실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큰 충격을 받았고, 비단 이 문제가 예원이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우리 아이들에게 당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기쁨을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했듯이 예원이를 기억하며 같은 슬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온라인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회원(엄마)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하게 되었다”며 “이번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게 하도록 온라인을 통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행되는 모든 사항을 온라인을 통해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낸 태권도장 통학차량은 세림이법이 요구하는 안전규정을 전혀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를 낸 통학차량은 어린이 통학차량 신고도 하지 않았고, 보호 표지 및 표시등 설치, 안전띠 착용지시, 승하차 시 보호자 동승도 없이 운행했다. 아울러 운전자 안전교육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고(故) 양예원(6) 양의 고모 양OO(여) 씨는 이번 사고에 대해 “예원이가 바로 병원으로 갔다면 죽음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사고 이후 40~50분가량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며 “119신고 후에도 두개골 골절로 피를 흘리고 있는 예원이만 119구급차에 실어 보냈고, 사고 후에도 학생들에게 입단속을 시켰다. 또 다친 예원이를 차에 태워 운행해 이를 지켜본 학생들도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며 분개했다. 또 “사고를 낸 관장은 경찰 1차 진술에서는 차 사고가 일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진술했다가 2차 진술에서는 그전에도 문 열림 사고가 있었다고 진술을 뒤집는 등 사고에 대한 의혹이 많다”고 전하며 “이번 사고를 낸 관장은 법원에서 구속영장기각이 되어 불구속으로 풀려났다. 이번 사고는 단순 과실치사가 아니라 명백한 살인이라며 법원에서도 이번 사고에 대해 엄중한 처벌과 공정한 판결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