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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언동중학교, 장애⸳비장애 경계의 벽을 허문 학생동아리

모두를 위한 그림책 만들기’동아리의 성공적 통합교육 사례

그림책 제작 중인 학생들

[경기시사투데이] 언동중학교(교장 이병은)의 교육과정 동아리‘모두를 위한 책 만들기 동아리’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본교에서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통합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동아리이다.

‘모두를 위한 책 만들기’동아리는 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같은 매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통교육과정 문학책에 실리는 내용을 점자, 오디오북, 쉬운 문장으로 표현하는데 목적을 둔 동아리이다. 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를 교육에 적용하여 학생들이 평소 당연하게 생각하던 문학책의 접근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해 2015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인 의사소통 역량과 공동체 역량을 기르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점자프린터 / 점자책

일반학급 학생과 특수학급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서로 협력하여 책을 만드는 과정을 즐겼고, 진정한 하나의 의미로서 성공적인 통합교육의 장이 형성되었다.

지난 10월, 시각장애 도서관에서 전문 외부강사를 초청해 ‘오디오북 만들기’과정에서 자신들이 만든 책을 어떻게 하면 전달력 있게 읽고, 어떤 효과음이 필요한지 등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지속적인 점자쓰기 활동을 진행해 점자에 대한 흥미도를 높이고, 최대한 오류 없이 옮겨 쓸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장애, 비장애 학생 간 편견 없는 교우관계를 맺는 사회적 통합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고 나아가 교과서에서 배우고 있는 문학책을 활용함으로써 교육과정적 통합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점자책

지난 12월에는 교내에서 진행된 ‘교내 동아리 발표회’에서 1년 동안 만든 결과물인 현진건의‘운수 좋은 날’을 쉬운 문장, 점자, 오디오북으로 표현한 결과물을 전시 및 상영하는 시간을 가졌고, 본교 도서관에 기증하였다.

이후에는 더 다양한 문학책에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며, 지역사회 도서관이나 점자도서관과 연계해 학교에서 배운 통합의 경험을 넓혀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본 동아리 담당 김혜림 선생님은 “형식적인 장애인식개선 교육의 한계를 느껴왔고, 교사가 먼저 일반학급 학생들과 통합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니 자연스럽게 교육과정적 통합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교육과정 속에서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배려와 나눔을 자연스럽게 익혀 학생들이 공동체역량을 증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

유니버설 디자인(영어: universal design, 보편 설계, 보편적 설계)이란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으로, 영국의 셀윈 골드스미스에 의해 처음 개념이 정립되었으며 미국의 로널드 메이스에 의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모두를 위한 설계”(Design for All)라고도 한다. 이는 배리어 프리나 접근성 디자인, 보조과학기술로부터 나타났으며, 예를 들어 쥐는 힘이 약한 사람들을 위해 레버식 문 손잡이 등을 설계하는 것 등을 유니버설 디자인이라 한다. 최근 건축 뿐 아니라 교육, 문화 등의 분야에서 차별 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하게 설계하고 계획하는 것을 통틀어 넓은 분야에서 쓰이는 개념이다.

다음은 유니버설 디자인의 7대 원칙이다.

1. 공평한 사용 (equitable use)
2. 사용상의 융통성 (flexibility in use)
3.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 (simple and intuitive)
4. 정보 이용의 용이 (perceptive information)
5. 오류에 대한 포용력 (tolerance for error)
6. 적은 물리적 노력 (low physical effort)
7. 접근과 사용을 위한 충분한 공간 (size and space for approach and 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