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메모] 21대 대통령 당선자에게 바란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길...

[경기시사투데이]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이 마침내 국민의 선택을 받아 당선되었다. 선거기간 내내 각 후보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국민들은 희망과 불안,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제 선거는 끝났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려 한다. 당선자는 더 이상 한 정당의 대표가 아니라, 5천만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볼 때, 그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반드시 짊어지고 가야 한다.
첫째, 국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적 분열, 세대 갈등, 지역 이기주의 등으로 인해 사회 전체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당선자는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국민까지 포용하는 리더십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 반대 세력을 적이 아닌 비판적 동반자로 인정하는 태도에서부터 통합은 시작된다.
둘째,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국민들의 삶은 팍팍하다. 특히 자영업자, 청년, 노년층 등 취약계층의 고통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대통령은 실물 경제 회복을 위한 체계적 정책을 마련하고, 단기적 처방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경제는 정치보다 솔직하고 냉정하다. 구호가 아닌 실행력으로, 민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실천적 리더가 되어야 한다.
셋째, 미래 세대를 위한 국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한 세대의 정치인은 다음 세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기후 위기 대응, 인공지능 및 기술 혁신, 교육 개혁 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단기적 지지율에 연연하기보다는, 다음 세대가 ‘그 대통령 덕분에 우리가 지금을 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해야 한다. 국가 비전 없는 정치는 무계획한 항해와 같다.
넷째, 국제사회 속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외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한미동맹 강화, 중국과의 전략적 균형,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은 매우 정교하고 유연한 외교력을 요구한다. 감정이 아닌 이성, 즉흥이 아닌 전략으로 다자외교를 펼쳐야 하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우뚝 서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
권력은 국민이 위임한 것이며, 그 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권위는 권력이 아니라 겸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민심을 경청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며, 스스로를 낮출 때 대통령의 말은 무게를 갖는다.
※ 대한민국은 지금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다. 21대 대통령은 그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기자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는 그 선택이 이 나라의 미래를 밝혀주는 빛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