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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물맑고 밥상 건강한 양평… ‘건강도시’ 밑그림 윤곽 드러나

경기시사투데이 2025. 5. 19. 11:33

정수장 신설·하수처리 인프라 확대·친환경 농업 육성 등 주민 삶의 질 향상 박차

[경기시사투데이] 경기도 양평군이 ‘깨끗한 물, 장수 밥상 실현’을 중심 축으로 한 ‘건강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맑은 자연환경과 지속가능한 먹거리, 첨단 수처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며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신원정수장 조감도

◆ 인구 증가가 입증한 '건강 터전'… 양평의 매력은 ‘환경’

양평군의 인구는 2022년 약 12만 명에서 2025년 현재 약 12만 8,200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맑은 공기, 깨끗한 수돗물, 그리고 친환경 농산물 등 건강한 정주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도시민의 귀촌·귀농 수요와 함께 ‘건강한 삶’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서 양평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 수돗물 신뢰도 높이는 ‘신원정수장’ 6월 가동

건강한 도시 조성의 핵심인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해, 양평군은 2025년 5월 말 준공을 목표로 ‘신원정수장’ 신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수장은 최신 표준정수처리공정을 거쳐 일일 최대 1만1천 톤의 수돗물을 생산할 계획으로, 군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고품질 수돗물 공급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된다. 수질은 60개 항목에 대한 정밀 검사를 통해 관리되며, 통수는 6월 초로 예정돼 있다.

친환경 양평쌀 생산 우렁이 방사 행사

◆ 하수처리시설 확충…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양평군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하수처리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총 1,200억 원을 투입해 군 전역의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증설에 나선다. 노후 하수관로 교체 및 배수설비 확충을 통해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악취를 저감하는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친환경농업인전국대회 개최지 선정위원회 현지실사

◆ 친환경 농업과 건강 밥상… ‘양평형 먹거리 전략’ 본격화

청정 자연과 농업이 어우러진 양평군은 2023년 청운면 가현리 일원에 ‘미래자원 경관단지’를 조성해 농업문화 복원과 관광자원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 단지에서는 친환경 전시포와 채종포 운영을 통해 우수 종자를 생산하고, 지역 대표행사인 ‘양평 밀 축제’ 등도 개최돼 지역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양평군은 현재 전체 농가의 28%에 해당하는 약 1,650개 농가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친환경 농업특구’로, 인증 농가를 위한 10여 가지 맞춤형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렇게 생산된 건강 농산물은 지역 내 18개 건강맛집, 35개 모범음식점, 4개 장수음식점 등 총 100여 곳의 외식업소에 공급돼 건강한 식단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양평군 친환경농업미생물플랜트 준공식

◆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 구축… 미래세대 위한 투자도

양평군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농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팜 기술 보급과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농산물과 수자원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물맑은양평’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 전국 최초 친환경 농업특구의 위상을 지속해서 높이고 있다.

양평 밀 축제

◆ "주민의 삶이 곧 양평의 미래"

전진선 양평군수는 “청정 자연과 첨단 기술, 주민 중심 행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누구나 안심하고 오래 살 수 있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건강 양평’의 청사진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평군의 행보는 단순한 기반 시설 정비를 넘어, 인간 중심의 건강한 삶과 환경,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이 어우러진 지방자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